우리가 흔히 엉망진창인 상황을 난장판이라고 하는데 난장판은 조선시대 후기 과거시험장의 난잡한 상황에 빗대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난장판의 뜻
한글사전에 난장판은 여러 사람이 뒤엉켜 함부로 떠들거나 덤벼 뒤죽박죽이 된 곳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뒤엉켜 떠들고 뒤죽박죽이 된 상황을 왜 난장판이라고 하는지 알려면 먼저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난장판의 역사적 배경
조선시대는 관직 등용문인 과거시험을 통해 통과된 사람을 관리로 임명하였는데 조선시대에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과거급제를 하는 것이었고 집안 가문을 중요시하던 양반들이 과거 급제를 하지 못하면 집안이 몰락하기도 하여 가문을 일으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시험이 자주 치뤄지지 않았고 과거시험이 열리는 해에는 지금까지 공부한 수많은 양반집 자제들이 시험을 치기 위해 수도인 한양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차분하게 치러지던 과거시험과 다르게 조선 후기로 가면서 양반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부정부패로 인해 혼탁한 상황에서 과거 시험장에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엄청난 부정행위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과거 시험장에서 행해진 부정행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이 작성한 답안지를 보고 베끼기
대리시험 치기
시험문제 유출
답안지 미리 작성하여 답안지 바꿔치기
뇌물로 관리 매수하여 합격하도록 답안지에 표식을 해두기
합격자 바꿔치기
출제 문제인 시제가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거나 주먹을 쓰는 왈패들을 고용
조선 후기 과거시험은 이렇게 혼탁한 상황에서 치러진 것인데 과거 시험문제인 시제가 잘 보여야 시험을 칠 수 있는 것이어서 그 시제가 잘 보이는 자리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난장판 이름 해석
난장판은 한국식 한자어인데 난장(亂場)의 난은 어지럽다는 뜻의 어지러울 난과 장날처럼 특정한 날에 세워지는 장을 말하는 것으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세워지는 날도 장이라고 불러 어지러운 장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난장"이라는 말 뒤에 우리나라 말인 -판이 뒤에 붙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난장은 어지럽게 난리인 과거시험장의 준말인 "난장"과 처해있는 상황을 뜻하는 우리나라말인 "-판"이 합쳐져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개판 오분 전 뜻과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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